용인 반도체 산단 이전 논란 입 연 김동연 "李 대통령 역작, 속도 높이자"

경기=이민호 기자
2026.01.05 10:03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지난 2일 청와대에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운데)와 함께하고 있다./사진=김동연 페이스북 갈무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호남) 이전론'에 대해 "사업의 불확실성은 줄이고 속도는 높여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와 기업, 지역이 함께 준비해 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상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클러스터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경기도지사 시절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수도권 규제를 뚫고 유치한 역작"이라며 "경기도가 그 성과를 이어받아 전력·용수·교통 등 산업기반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전기가 생산되는 곳으로 기업이 가야 한다"는 발언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호남권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용인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론'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입지 변경 논의는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김 지사는 "기업과 협력사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굳건히 뒷받침하겠다"며 "경기도는 국정의 제1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정부 핵심 인사들을 만나 설득 작업에 나선 사실도 밝혔다. "이미 김성환 장관에게 두 차례에 걸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중요성을 전달했고, 지난 연말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만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도 사업 진척 속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용인 클러스터 사수와 함께 균형발전을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무리한 반도체 시설 이전 대신, 남부권을 미래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육성하자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남부권은 재생에너지와 AI(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립해 가면 이재명 대통령님의 구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용인시도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의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셈법에 불과하다며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흔드는 것은 나라를 망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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