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유튜버 성지' 부천역이 확 바뀌었다…관련 민원 98% '뚝'

경기=이민호 기자
2026.01.31 07:00

부천시 행정력과 자발적인 시민 행동 시너지…조용익 시장 "시민에게 감사…행정도 끝까지 평온한 일상 지킬 것"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30일 국회에 형법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부와 건의서를 제출했다./사진제공=부천시

경기 부천시가 시민과 협력해 '미디어 안전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시민들이 직접 국회에 입법을 촉구하고 상시 모니터링단을 꾸리는 등 부천시와 협력해 성과를 만들고 있다.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지난 30일 국회사무처를 방문해 1인 미디어 불법 행위 제재를 위한 형법 개정 촉구 서명부와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번 서명부 전달은 부천 지역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했다. 입법 필요성에 공감한 시민 2만여 명이 동참했다. 시민대책위는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부천역 일대에서 캠페인과 순찰 활동을 전개하며 여론을 환기했다.

자발적인 시민 행동에 부천시도 행정력으로 화답했다. 시는 지난해 전담 조직(TF)을 가동해 부천역 마루광장 등 환경을 정비, 무분별한 촬영이 어렵게 만들었다. 이달 초 '미디어안전팀'을 신설해 대응 체계를 상설화했다.

민관 협력은 가시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부천역 일대 관련 경찰 신고는 활동 전과 비교해 약 74% 감소했으며, 국민신문고 민원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건으로, 같은 해 10월 대비 98% 급감했다.

시와 시민은 불법·유해 인터넷 방송 대응을 한층 더 강화한다. 지난 29일에는 시민 80명으로 구성된 '문제성 1인 미디어 대응 시민 모니터링단'이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공공장소 내 불법·유해 방송 행위를 현장과 영상으로 감시하고 제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시민 제보가 접수되면 신설된 미디어안전팀을 통해 즉각적인 행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현장 모니터링단에 참여한 한 시민은 "과거 '유튜버의 성지'라는 오명에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면서 "도시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불법 미디어 행위로부터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앞장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고 건전한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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