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개통 이후 10여년간 운영 중인 의정부경전철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고 향후 2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운영 방향 마련에 나섰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의정부경전철 차량기지에서 '의정부경전철 중장기 운영전략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장기간 운영된 의정부경전철의 시설 노후화, 운영 안정성, 재정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교통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 관계자들은 착수보고회에 앞서 차량기지 내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차량 정비와 운영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단종된 시스템으로 인한 부품 수급 어려움, 유지관리 비용 증가 등 구조적인 운영 한계가 공유됐다. 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중장기 운영전략에 반영할 예정이다.
보고회에는 김동근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의정부경전철 사업시행자·운영사 관계자, 철도정책 자문위원, 용역 수행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자동무인운전 시스템 전반 진단 및 개선 방안 △노후화에 따른 기술·재정적 위험요인 분석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철도 시스템 전환 가능성 검토 △가이드웨이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 도입 가능성 검토 등을 주요 과업으로 제시했다.
단기·중장기 대안을 구분해 △현 시스템 유지 △부분 개선 △대체 교통수단 도입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 분석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안할 계획이다.
보고회에서는 경전철 차량 단종에 따른 유지관리 부담, 무임승차 비율 증가에 따른 수익구조 변화, 버스 노선과의 경쟁 관계 등 현재 운영 환경의 한계도 함께 논의됐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경전철의 안전성 강화, 운영 효율성 제고, 재정 부담 완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중장기 교통정책과 예산 편성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은 시민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은 교통수단인 만큼, 단기 운영을 넘어 장기적인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용역은 특정 결론을 정해놓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시민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