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가 고령과 장애, 질병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살던 집에서 노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 기반 통합돌봄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오는 3월27일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맞춰 '지역 돌봄 통합지원'(통합돌봄)을 전면 시행한다. 통합돌봄은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기존 거주지에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서비스 전반을 조정·연계하는 제도다.
그동안 의료, 요양, 복지 서비스는 각각 다른 창구와 기준으로 운영돼 시민 불편이 컸다. 통합돌봄 시행 이후에는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 통합지원창구에서 한 번의 신청으로 필요한 지원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소득과 무관하게 '돌봄 필요도'를 기준으로 정한다.
시는 신청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종합 평가해 개인별 지원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의료·요양·돌봄·주거 서비스를 연계하고, 사후 관리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이 체계에는 보건소 방문 건강관리, 치매 관리, 독거노인 응급안전안심 서비스, 누구나 돌봄, 주거 취약계층 지원, 장애인 활동지원 등 43개 사업이 포함된다. 투입 예산은 약 440억원 규모다.
돌봄정책팀과 돌봄지원팀을 신설하고 안양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1월 말 돌봄서비스 제공기관 간담회, 2월 초 통합지원회의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으며 의료·요양·복지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협의체를 이달 중 구성해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퇴원·퇴소 이후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한 연계 강화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대상자 발굴에 주력한다.
안양 통합돌봄 대상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만2850명으로 파악된다. 65세 이상 재가급여 이용자와 퇴원 환자, 장애인, 65세 미만 중증 지체·뇌병변 장애인이 포함된다.
최대호 시장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평생 살고 있는 집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양형 통합돌봄이 촘촘한 복지 안전망으로 자리 잡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