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과제·시험까지 AI 허용한다"…가천대, 교육 전면 혁신 선언

경기=권현수 기자
2026.02.19 11:27

교수 60명 60시간 재교육…AI 수업 설계·평가 통합
"코딩량 아닌 문제 해결력 평가"…전공별 기준 마련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모습./사진제공=가천대

가천대학교가 AI 시대에 맞춘 교육 혁신을 꾀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교수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지난 겨울방학 4주간 하루 4시간씩 총 60시간의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론·실습·프로젝트 중심 몰입 교육에 교수 60명이 참여했다.

교수 1인당 500만원의 강의개발비도 지원했다. AI를 전공 수업 설계와 평가 체계에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선주 영미어문학과 교수는 "AI를 수업 설계와 평가에 녹여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교수 역시 배우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전교생 대상 AI 교육도 의무화했다. 2024년부터 연간 8000여명이 AI 기초교양을 필수로 이수한다. 기존 4학점에서 8학점까지 확대했다. 계열·학과별 특성을 반영해 기초 개론, 기초 프로그래밍, 딥러닝·생성형 AI 활용 및 응용으로 구성했다.

AI 활용 교과목은 2024년 122강좌에서 2025년 208강좌로 확대했다. 오는 1학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91개 강좌를 개설했다.

수업과 과제, 시험에 AI 활용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3학년 2학기 4주간 운영하는 P-학기제에서 AI 기반 프로젝트를 이미 적용 중이다. 인공지능학과는 투수 피칭 동작 분석을 통한 맞춤형 신발 제작을 진행했다. 기계공학과는 AI 기반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평가 기준 역시 달라진다. AI학과와 컴퓨터공학과 등에서는 코딩 분량이 아닌 문제 해결 속도와 정확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한된 시간 안에 AI와 협업해 최적 코드를 설계하고 실제 작동 여부로 검증한다.

이를 위해 3월 중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AI 활용 교육 혁신 TFT'를 구성한다. 전공별 AI 활용 가능 과제 유형, 평가 방식 개선, 윤리 가이드 등을 마련한다. 초기에는 3·4학년과 AI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길여 총장은 "AI는 금지 대상이 아닌 필수 학습 도구"라며 "교수 교육부터 평가 방식까지 대학 교육 전반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