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가 합계출산율 1.02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전국적인 저출산 기조 속에서 1.0명을 다시 넘어섰다.
평택시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잠정 합계출산율'에서 1.02를 기록했다. 2024년 0.996에서 다시 상승했고 2023년(0.92) 이후 2년 연속 오름세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인구 지표다. 이번 수치는 전국 평균(0.80)과 경기도 평균(0.8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도내에서는 화성시(1.09), 연천군(1.0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준으로도 서울 강서구, 화성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시는 출산율 상승 배경으로 산업 성장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투자 확대와 산업단지 확장, 고덕국제신도시·브레인시티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어지며 일자리와 주거 환경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5년간(2020~2025년) 평택시 청년 인구(19~34세)는 1만4271명 증가해 1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청년 인구가 6% 감소하고, 경기도 전체도 4.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혼인 지표 역시 안정적이다. 평택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5.0 이상을 매년 유지하고 있다. 청년 인구 유입과 높은 혼인율이 출산율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장선 시장은 "전국과 경기도 평균을 웃도는 출산율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청년이 모이고, 혼인이 이어지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가족이 탄생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