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 'AI가 만든' 어린이 보호구역 효과...교통안전 행정 실증

제주=나요안 기자
2026.03.05 10:14

정지선 위반 61% 감소…7개 초등학교 도로 구조 개선 효과 뚜렷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하'자치경찰')이 인공지능(AI) 스마트횡단보도 시스템으로 수집한 위반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지점을 직접 개선한 결과, 정지선 위반이 61%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자치경찰은 도내 초등학교·경로당 주변 횡단보도 29개소에 인공지능(AI) 스마트횡단보도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영상분석으로 정지선을 넘는 차량을 실시간 감지하고, 위반 시 현장 전광판에 '정지선 준수 바랍니다' 메시지를 표출한다. 과태료 부과 대신 현장에서 바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전자 스스로 행동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예방 중심 시스템이다.

자치경찰은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실질적인 도로 구조 개선에 나섰다. 시간대·요일·장소별 위반 패턴을 정밀 분석해 위반 사례가 빈번한 7개 초등학교를 집중 관리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협업해 해당 지역의 정지선을 횡단보도에서 더 뒤로 물리고 지그재그 차선을 설치하는 등 물리적인 시설 개선을 병행했다.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고 정지선 앞에 멈춰 설 수 있도록 유도했다.

시설 개선 전후 각 30일간의 데이터를 동일 위치에서 비교 분석한 결과, 정책 효과는 뚜렷했다. 기존 1만711건에 달했던 정지선 위반 건수는 4098건으로 약 61% 대폭 감소했다.

특히 가장 많은 위반이 발생했던 서귀포초등학교의 경우 기존 2594건에서 1210건으로 53.4% 줄어들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번 분석 결과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도로 시설 개선의 시너지가 운전자 인식 변화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실증적으로 입증한 사례다.

자치경찰은 이를 계기로 '분석-개선-검증-반영'이 체계적으로 맞물리는 데이터 중심의 과학적 교통안전 선순환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도내 교통 정책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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