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에 놓았던 '덫'…40년 외교관이 쓴 '총성 없는 전쟁' 출간

경기=이민호 기자
2026.03.05 17:15
독도의 눈물-총성없는 전쟁 책 표지./사진제공=대경대

평생을 외교 무대에서 헌신한 전직 외교관이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의 치열한 외교전을 생생한 소설로 펴냈다.

외교부 조약국장,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주스페인 대사를 역임한 박희권 작가는 신간 소설 '독도의 눈물-총성 없는 전쟁'(21세기북스)을 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작가가 40년 외교 최전선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동해 해저지명 문제를 둘러싸고 촉발된 한일 갈등을 사실적으로 재구성했다.

소설은 일본이 해양조사를 명분으로 독도 주변에 접근해 한국의 물리적 대응을 유도한 뒤,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제소해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치밀한 덫을 그린다. "한국이 우리 배에 손을 대는 순간, 덫은 작동한다"는 소설 속 일본 관방장관의 대사처럼, 국제법과 여론전이 얽힌 긴박한 심리전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특히 이 작품은 독도를 단순한 애국주의 구호로 소비하지 않고, 냉혹한 국제법 게임 위에 놓여 있는 현실을 직시하는 정치·외교 스릴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박 작가는 "국익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분투하는 공직자들의 목소리로,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과 그 이면의 각축전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함께 외교 현장을 누볐던 김선표 전 대사(전 히로시마 총영사)는 "독도 외교전의 이면을 이토록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담아낸 소설은 드물다"며 "우리가 독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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