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겨울 동안 쌓인 오염물을 제거하고 봄철 관람객 맞이를 위한 공원 정비에 나섰다.
서울대공원은 겨우내 수목 잎과 가지에 쌓인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수목 세척작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관람객이 많이 찾는 코끼리열차길 주변의 벚나무와 느티나무 등 983주와 동물원 내 겹벚나무 84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목 세척은 나무 표면의 오염원을 제거해 광합성을 돕고 건강한 생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이다. 공원 측은 이를 통해 봄철 황사와 초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하고 공원 환경 개선과 대기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의 대표 정원인 테마가든에서는 장미 개화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겨울 동안 설치했던 비닐 가림막을 제거하고, 장미가 건강하게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거름 500포를 공급했다. 또한 간격 조절과 이식, 곁순 제거 등 관리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공원 곳곳에는 봄꽃 식재도 추진된다. 입구숲과 주요 산책로, 식물원 야외주제원, 테마가든, 매력정원 등 녹지 공간에 튤립과 수선화, 데이지 등 봄꽃 1만1000본을 심는다. 이와 함께 꽃양귀비와 보라유채 등의 꽃씨도 파종해 4~5월 절정에 이르는 봄꽃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2021년부터 추진해 온 '매력정원' 조성도 확대한다. 동물원 맹수사 주변 가로수 공간에 다양한 패턴의 꽃과 나무를 심은 '한뼘정원' 30개소와 시민이 직접 조성하는 시민참여정원 12개소 등 총 44개소의 매력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원 내 노거수로 자란 느티나무, 백합나무, 버즘나무 등의 위험 가지와 고사목을 정비했다. 정비 과정에서 나온 나뭇가지와 뿌리 등 조경 부산물은 동물들의 야외 방사장에 제공돼 자연 장난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동물 행동 풍부화와 스트레스 감소 등 동물복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 이용 공간에 대한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공원은 모래놀이터 3곳을 대상으로 오존수 살균을 이용한 모래 소독과 놀이기구 고압 세척 작업을 실시하고, 중금속과 기생충란 검사도 진행해 안전한 놀이 환경을 유지할 계획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따뜻한 봄을 맞아 시민과 아이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대공원에서 봄의 기운을 느끼며 일상에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