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발달장애 학생의 학습 방법과 감각 특성을 반영한 '특수교육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자료'를 개발해 특수교육 현장에 보급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육부는 초등 수학 3~4학년, 국어 5~6학년 교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2022 개정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 교육자료를 국립특수교육원을 통해 개발·보급했다. 학습의 기초가 되고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요하며 현장 활용성이 높은 교과(국어·수학)를 중심으로 자료를 개발해야 한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2028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AI 교육자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자료는 교육부가 처음 보급하는 것으로,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발달장애 학생이 겪는 학습의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운 지적장애 학생을 위해 실생활 중심의 구체적인 내용을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AI를 활용해 수행 수준을 분석하고 학습 단계를 세분화해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끼게 했다.
또 변화에 민감하고 시각적 정보 처리가 뛰어난 자폐성장애 학생을 위해 시각적 단서(Visual Support)를 풍부하게 제공했다. 감각적 특성도 고려해 화면 구성을 단순화하고 소리 크기 등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학습 보조도구로 대체 의사소통 기능을 제공해 발화가 어려운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아울러 지적·자폐성장애 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기능과 학습 내용 등을 구성하고 이에 대한 현장 적합성과 활용성을 시범학교와 특수교육 선도교사들을 통해 검토했다. 해당 교육자료를 사전에 이해하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교육교원 연수도 실시했다.
교육부는 발달장애 학생들이 교육자료를 통해 AI와 상호작용하면서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교육자료로 수업한 시범학교 한 교사는 "학생이 학습의 주체가 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특수교육의 미래를 봤다"라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 교육자료 보급이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창이 되기를 기대하며, 장애로 인해 배움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특수교육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