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미 과외선생님"…고등학생 절반 '주 1회 이상' 공부에 활용

황예림 기자
2026.03.11 09:41
국내 고등학생 10명 중 5명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인공지능(AI)을 공부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진학사

국내 고등학생 10명 중 5명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인공지능(AI)을 공부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내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때 활발히 이용해 AI가 일종의 '디지털 과외 선생님'이 된 모습이다.

11일 입시정보업체 진학사가 전국 고등학생 35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7.7%가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공부에 챗GPT, 제미나이(Gemini) 등의 AI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수행평가 활용은 제외했다.

AI 활용 빈도를 구체적으로 보면 '주 1~2회'가 2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 3회 이상' 14.4%, '거의 매일' 8.1% 순이었다. 고등학생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AI를 학습에 활용했다.

반면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7%이고, '한 달에 1~2번 정도만 사용한다'는 응답은 29.6%로 집계됐다. AI 활용 여부에 따라 새로운 학습 격차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국내 고등학생 10명 중 5명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인공지능(AI)을 공부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진학사

공부에 AI를 활용하는 학생 2724명의 이용 방식(2개까지 중복 선택)을 분석한 결과에선 '개념 이해(어려운 내용 설명 요청)'가 49.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문제 풀이 도움(풀이 방향·힌트·오답 확인) 29.0% △요약·정리(지문·필기 내용 정리) 27.9% △답안 피드백(평가·수정 요청) 17.4% 순이었다.

학생들이 AI를 단순히 정답을 찾는 도구가 아니라 막히는 개념을 설명받거나 풀이 방향을 확인하는 '질문형 학습 도구'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들이 AI를 과제를 대신하는 도구라기보다 모르는 개념을 설명받거나 풀이 방향을 확인하는 '디지털 과외'처럼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언제든 질문할 수 있고 즉각적인 설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AI가 새로운 학습 보조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AI 중점학교를 통해 AI 활용 교육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이미 학생들은 교실 밖에서 AI 기반 학습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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