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소정보산업이 매출과 고용 모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AI(인공지능)·로봇 배송 등 미래 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국내 주소정보산업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한 '2025년 주소정보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주소정보를 수집·가공하거나 관련 시설을 제작·관리하는 등 주소정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국 5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소정보산업 총 매출액은 7249억원으로 전년(6714억원)보다 약 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로명판 등 '주소정보시설물 제조·설치·관리업'이 327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주소정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제공업'이 1869억원, '주소정보 수집·처리업'이 1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소정보 산업이 시설 중심에서 기술 기반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 규모도 크게 늘었다. 전체 종사자 수는 1만4869명으로 전년(1만591명) 대비 4278명(40%) 증가했다. 특히 전체 종사자 중 상용근로자가 1만481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고용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별로는 기능종사자, 사무종사자, 전문가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기업들이 미래 사업 진출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로는 '장소지능화 정보'가 45.2%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장소지능화 정보는 건물의 모든 출입구 위치와 도로로부터의 이동 경로 등을 구축해 사람뿐 아니라 차량, 휠체어, 로봇, 드론 등이 정확하게 목적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고도화된 주소 데이터다.
이어 공공데이터에 등록된 주소를 다양한 데이터와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지능정보'(44.2%), 드론·로봇 배송 등 이동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동지능정보'(36.4%) 순으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번 통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소정보를 활용한 우수 기업과 서비스를 발굴해 알리고, 기업들의 신규 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주소정보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군호 행안부 균형발전국장은 "주소정보산업은 인공지능과 로봇 배송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국가 인프라"라며 "정확한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신산업 분야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고품질 주소정보를 적극 제공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