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이용권 공짜로 줬더니"…학교 남는 초3, 3만명 늘었다

황예림 기자
2026.03.12 16:35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촌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학생들이 교장선생님 말씀을 듣고 있다. 2026.03.03.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와 '방과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수가 올해 들어 6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학기부터 초등 3학년생 전원에게 연 50만원 상당의 방과후 이용권(바우처)이 지급되면서 3학년 참여자만 3만명 넘게 증가했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늘봄과 방과후 참여 학생은 올해 3월6일 기준 112만73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30일 107만534명과 비교하면 약 5만7000명 늘어난 규모다. 늘봄은 오전 7시부터 최대 오후 8시까지 학교가 돌봄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전체 초등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참여 규모는 오히려 확대됐다. 저출생 영향으로 초등학생 수는 같은 기간 234만5488명에서 222만8448명으로 11만7000여명 줄었다. 학생 수가 감소했지만 참여 인원이 늘면서 늘봄과 방과후 참여율은 지난해 45.6%에서 올해 50.6%로 5.0%포인트(P) 상승했다.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3학년에서 나타났다. 3학년 참여 학생은 지난해 17만6947명에서 올해 20만7555명으로 3만608명(17.3%) 늘었다.

교육부가 올해 새학기부터 소득과 관계없이 3학년 전체에게 연 50만원의 방과후 바우처를 지원하기 시작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우처는 해당 연도 내 사용해야 하는 만큼 새학기부터 방과후를 이용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방과후만 보면 3학년 참여자는 지난해 16만8727명에서 올해 20만2031명으로 3만3000여명 증가했다. 같은 학년의 늘봄과 방과후 참여자 수 증가 규모보다 더 큰 수치다.

고학년에서도 늘봄·방과후 참여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4학년 참여 학생은 올해 16만3144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만명 늘었다. 5학년은 약 2만명 증가한 13만9117명, 6학년은 약 1만1000명 늘어난 11만16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저학년에서는 참여 규모가 소폭 줄었다. 1학년은 25만2960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만명 감소했고 2학년도 25만4415명으로 약 5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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