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선발 규모 2배↑…지방 의대 '지역학생 70% 시대' 열리나

황예림 기자
2026.03.17 09:1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전 서울의 한 의과대학이 보이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인력 양성 규모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제7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 계획을 보면 2027학년도 490명을 시작으로 2028~2029년 613명, 2030~2031년 813명 등 5년간 3342명의 정원을 늘린다. 2026.02.11.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2027학년도 입시에서 지방 의과대학이 10명 중 7명을 해당 지역 학생으로 채우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전국 지방권 27개 의대의 지역학생(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선발 규모가 1698명으로 추정된다고 17일 밝혔다. 5년 전인 2022학년도 766명과 비교해 932명(121.7%)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2027학년도 지역인재 전형 선발 규모는 1232명, 지역의사제 전형은 466명으로 예상된다.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2026학년도 각 대학의 선발 인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2027~2031학년도 지역의사제 선발 인원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상태다.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이 44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403명 △충청권 360명 △대구·경북 292명 △강원권 154명 △제주권 49명 순이다.

지역의사제 선발 인원이 더 늘어나는 2028학년도에는 지방권 27개 의대 지역학생 선발 규모가 1815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모집 인원 가운데 지역학생 선발 비중도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7개 지방 의대의 지역학생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38.0%였으나 2026학년도 61.0%로 확대됐다. 2027학년도와 2028학년도에는 각각 68.2%, 69.6%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역 학생 선발 확대에 따라 지방 일반고등학교의 의대 합격 가능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7학년도 기준 지방 일반고의 학교당 평균 의대 합격 가능 인원은 제주권이 1.0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난다. 나머지 지역도 △강원권 1.1→1.8명 △충청권 1.3→1.9명 △대구·경북 1.2→1.6명, △호남권 1.5→1.9명 △부울경 1.1→1.4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의대 진학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지방 고교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는 지역 명문고를 중심으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학교 간 경쟁도 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N수생의 지원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N수생이 합격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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