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소방청장 "경험·직관으로 불가능...AI 기반 소방 대전환"

김승한 기자
2026.03.18 13:17
김승룡 소방청장. /사진제공=소방청

김승룡 소방청장이 18일 공식 취임하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소방 혁신 구상을 제시했다. 기후변화와 첨단기술 확산 등 재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소방을 국가 재난 대응의 핵심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AI(인공지능) 기반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소방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안전' 단 하나"라며 "국민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지금은 인류 안전의 패러다임이 뒤바뀌는 변곡점"이라며 대대적인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소방을 단순 출동 기관이 아닌 '재난 대응 플랫폼'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장 지휘관 중심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시·도 경계를 넘어 자원을 총동원하는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관계기관 간 협업도 강화해 복합 재난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AI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대응 역량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청장은 "경험과 직관만으로 대응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며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상시 갖추겠다"고 말했다. 무인 소방로봇, 차세대 119 통합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핀셋 예방 정책' 등을 통해 사전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조직 운영 방향으로는 '지능형 학습 조직' 전환을 강조했다. 단순한 인력 확대를 넘어 현장 데이터 축적과 반복 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을 고도화하고, 예방·대응·행정 전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K소방산업 육성 의지도 밝혔다. 김 청장은 "세계 소방산업 시장은 약 130조원 규모지만 국내는 20조원 수준, 수출 비중도 1.2%에 그친다"며 "규제 혁신과 정책 지원을 통해 K소방을 글로벌 표준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김 청장은 소방 조직이 지켜야 할 핵심 가치로 '생명·연대·헌신'을 제시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투명한 인사 운영과 업무 성과 우수자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일상이 평안해지는 그 순간까지 소방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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