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중심 체질 전환"…중앙대, 전주기 산학협력 선순환 구축

경기=권현수 기자
2026.03.30 10:13

김민성 중앙대 산학협력단장 "대학의 연구 역량 키워 산업과 지역으로 확산"
연구행정 선진화 TF 출범…불필요 절차 정비·규정 명확화 추진
1867억 연구비 성과 기반…AI·반도체·에너지로 산학협력 확장

김민성 중앙대 산학협력단장./사진=권현수기자

"연구자가 행정에 방해받지 않고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올해 초 취임한 김민성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 던진 일성이다. 연구 현장과 행정 간 괴리를 줄이는 데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김 단장은 30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교수로서 직접 경험한 연구 과정의 불편과 산학협력단 행정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한다"며 "연구를 보호하려는 행정의 취지와 연구 몰입을 저해하는 현실 사이 균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첫 조치로 중앙대는 지난 24일 총장 주재 '연구행정 선진화 TF'를 출범시켰다. 김 단장이 총괄을 맡았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개선 과제 발굴에 착수했다. 불필요한 절차는 과감히 축소하고, 필요한 규정은 명확히 정비하는 방식이다. 연구행정의 표준화와 예측 가능성을 높여 연구자와 행정 간 신뢰를 회복할 계획이다.

행정 혁신은 이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대학알리미 기준 중앙대 총연구비는 1867억원을 기록했다. 사립종합대학 가운데 5위다. 특히 외부에서 확보한 순수 교외 연구비는 1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정부 연구개발 예산 축소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연구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질적 성과도 뚜렷하다. 기초연구실(BRL) 사업은 2020년 이후 총 18개를 수주했다. 선도연구센터(SRC·ERC)도 같은 기간 5개를 유치했다. 기초학문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 단장은 "연구 성과가 대학 내부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과 지역으로 확산되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대학의 역량이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기업 협력,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산학협력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전주기 모델에 있다. 정부 '12대 국가전략기술'과 대학의 연구 역량을 결합했다. 서울시 RISE 사업을 기반으로 AI·바이오 클러스터 확산에 나섰다. 또한 인문·사회·예술 분야까지 AI를 접목하는 융합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산업계 협력도 강화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와 석·박사 취업 연계형 산학 트랙을 운영, 교육과 산업 수요가 직접 연결되게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LH,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탄소중립 디지털 혁신 플랫폼 연구소'를 구축했다.

금천구청과 협력해 운영 중인 '금천청년꿈터'는 청년 창업 지원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창업 시드 캠프, 시제품 고도화, 1대1 컨설팅, 투자 연계 등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사회와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김 단장은 "앞으로도 중앙대 연구 역량이 질적 확장과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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