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전국 화목보일러 밀집지도 공개…2.9만 가구 분석

대전=허재구 기자
2026.04.06 15:11

"우리동네 산불위험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 반영"

전국 화목보일러 가구별 위치 및 가구 수 지도./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 인접지의 산불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의 밀집도를 분석,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 반영했다고 6일 밝혔다.

'화목보일러'는 농산촌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난방 설비다.

지난해까지 10년간 화목보일러·아궁이·연탄 및 연소재(재 처리) 부주의로 인한 산불은 총 180건이 발생했다. 전체 산불 발생건수인 5289건의 3.4%를 차지한다. 시기별로는 12월부터 3월까지 난방철에 77%가 집중됐고 지역별로는 경북·강원·경기에서 전체의 69%가 발생했다.

이번 분석은 산림청이 제공한 전국 산림 인접 지역(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 위치한 화목보일러 사용가구 2만9399개 지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수행됐다. 5㎞ 반경 기준 단위 면적당 화목보일러 사용가구의 밀집도를 산출한 결과 경북·경남·전남·충북·충남·강원 등 산간 지역에 집중 분포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산림으로부터 연료 수급이 용이한 지역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별 밀집도 상위 지역은 전남 광양시(1.63가구/㎢), 충남 청양군(1.18가구/㎢), 전남 곡성군(0.99가구/㎢), 경북 김천시(0.95가구/㎢), 경북 구미시(0.9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과학원은 화목보일러 공간밀도 분석 결과를 A~D 4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이를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의 검색레이어에 추가해 누구나 화목보일러 밀집 현황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산불 위험 관리 강화 정책 마련에 활용될 예정이다. 화목보일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예방 홍보와 기동 단속을 강화하고, 봄철 산불조심기간 중 지방자치단체 합동 현장 점검 대상 지역 선정에도 활용된다.

안수정 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화목보일러는 인위적 산불 발화 요인 중 하나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며 "이번 분석 결과를 유관기관과 공유해 산불 예방 계도와 기동 단속 활동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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