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李대통령 이스라엘군 SNS' 향해 "비판받아 마땅"

정세진 기자
2026.04.14 13:12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대통령 이스라엘 SNS' 비판…"대통령 심기 경호실장 필요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재개발 추진 중인 아현1구역 현장을 방문해 ‘서울형 공공참여 주택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이스라엘군의 인권침해 의혹 게시물과 관련해 "불필요한 외교갈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여당을 향해선 "SNS(소셜 미디어) 대형사고를 '명비어천가'로 수습한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 대통령 심기 경호실장 필요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SNS 대형 사고를 민주당이 '명비어천가'를 부르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니, 이 정권도 스스로 무너지는 길을 향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중동 전쟁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불필요한 외교 갈등을 초래한 대통령의 가벼운 언행은 진영 논리를 떠나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심지어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과의 공개 충돌이라니, 안 그래도 불안한 국민의 근심은 더 깊어만 진다"고 했다.

이어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을 공개 비판할 수 없으면 차라리 침묵이라도 하는 게 도리"라며 "하지만 민주당의 오늘날 행태는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낯 뜨겁다"고 꼬집었다.

그는 "난데없이 '실용 외교'라는 엉뚱한 포장지를 씌우다니 국민이 그 궤변을 납득할 것이라고 보는 것인지 황당하다"며 "실수를 했으면 수습을 해야 할텐데 이재명 대통령도 오기에 가득 차 재반박까지 나서는 것을 보면, 이 대통령을 자제시킬 사람이 주변에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러한 현실을 보고 있으면 더더욱 서울을 왜 반드시 지켜야 하는지 그 이유가 절실해진다"며 "민주당은 서울시가 중앙정부에 복종해야 한다고 강요한다"고 했다. 이어 "지방자치 행정의 핵심 요체는 바로 자율성과 균형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매우 독재적인 발상"이라며 "중앙정부 지시대로 '하나씩 착착' 순종하는 서울시는 결코 시민의 권익을 지키지 못할뿐더러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앙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지방정부가 소신껏 목소리를 내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이 지방정부에 부여된 헌법상 의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이 아닌 대통령 눈치를 보는 서울시장은 없느니만 못하다"며 "특히 대통령의 공개적인 띄우기 덕에 후보가 된 분이라면 서울시장직은 대통령 심기 경호실장 수준으로 전락해 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저는 서울시를 정권의 입맛대로, 민주당의 강압대로 휘둘리지 않는, 견고한 지방정부로서 지켜낼 것"이라며 "서울마저 민주당이 독식하면 이 정권은 민심 무서운 줄 모르고 폭주할 것이다. 최후의 보루를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 병사들로 추정되는 무장 군인들이 건물 옥상에서 한 사람을 아래로 던지는 듯한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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