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경기교육감 불출마 선언…"공정·정의 무너진 단일화 과정"

경기=이민호 기자
2026.05.04 11:37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이민호기자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화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유은혜 예비후보가 4일 6·3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 예비후보는 진보 단일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대리 모집 및 회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으나 경기교육혁신연대 선관위가 이를 기각했다. 이후 선거 승복을 요구하는 캠프 내부의 지지 철회와 일부 시민단체의 독자 출마 촉구가 맞물리며 진통을 겪었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불출마 결정 입장문을 내며 "경기교육혁신연대라는 틀도, 단일화 과정도 실패했다"면서 "집단적 대리 등록과 대리 납부라는 심각한 정황을 서둘러 덮고, 즉각적인 결과 승복만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공정과 정의가 무너지고 훼손된 절차적 정당성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며, 원칙을 지킨 사람들이 조롱받는 현실이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다"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안민석 예비후보를 겨냥해 "교육감은 아이들 앞에 당당하게 정직과 책임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안 후보와 캠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으며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판단할 일"이라고 직격했다.

유 예비후보는 "공교육 현장에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숨 쉴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으나 제 소명과 책무를 다하지 못해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부족한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앞으로도 숨 쉬는 학교와 교육이 희망이 되는 세상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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