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진보진영 후보들…"2030년대까지 수능 절평 전환" 공동공약

황예림 기자
2026.05.12 11: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운데)가 7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6.05.07. /사진=김진아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를 비롯한 전국 15개 시·도 민주진보 진영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2030년대 초반까지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내신·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고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거점국립대 공동학위제'를 통한 대학 서열화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외고·자사고 등의 일반고 전환도 약속했다.

전국 15개 시·도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들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교육대전환 공동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광주전남이 통합돼 16개 시·도 중 부산을 제외하고 모두 참여했다.

공동 공약에는 정근식(서울)·안민석(경기)·임병구(인천)·강삼영(강원)·송영기(경남)·이용기(경북)·장관호(광주전남)·임성무(대구)·성광진(대전)·임전수(세종)·조용식(울산)·천호성(전북)·고의숙(제주)·이병도(충남)·김성근(충북)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 예비후보를 포함해 10명이 참여했다.

예비후보들은 입시경쟁 해소를 첫 공동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이제는 반복된 제도 개편을 넘어, 근본적으로 입시 경쟁 체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과 발달이 중심이 되는 교육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교육 선진국 수준의 대입자격고사 도입을 추진하고 늦어도 2030년대 초반까지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내신과 수능시험을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학 서열 구조와 고교 서열화 문제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들은 "대학 서열과 학벌 중심의 구조는 과도한 입시 경쟁을 고착화하고 공교육을 왜곡시키는 근본 원인"이라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거점국립대 간 공동학위제와 학사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연합대학체제를 구축하여 지방대학 간 연합과 통합을 활성화하고 지방대학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사고·외고·국제고 등 특권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 서열 구조를 해소하겠다"며 "고교 평준화를 내실화해 입시 부담과 학교 간 격차를 줄이고 경쟁과 분리가 아닌 협력과 통합의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민주주의 교육을 통한 민주시민 양성 △교사의 교육권과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 보장 △교직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학생 학습권·인권 보호 법·조례 개정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생태·기후정의 교육 강화 △AI 리터러시 교육 확대 등의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예비후보들은 "입시 경쟁으로 왜곡된 교육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교육 체제를 교육감 임기 내에 반드시 만들겠다"며 "민주진보교육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모든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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