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전통춤과 굿의 만남 '큰 나무 이야기' 공연

경기=이민호 기자
2026.05.12 14:51
'큰 나무 이야기' 공연 포스터./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19일 대극장에서 소리춤굿 '큰 나무 이야기'를 공연한다고 12일 빍혔다.

이 공연은 전통문화의 큰 뿌리, 큰 스승을 기리는 마음을 무대에서 풀어낸다. 고 이애주 선생의 춤 세계를 바탕으로, 이애주한국전통춤회와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함께 참여해 전통춤과 굿을 한 무대에 담았다.

작품은 인간의 몸짓과 노동, 공동체 의례에서 비롯된 춤의 기원을 따라 전개된다. '큰 나무'를 중심 이미지로 삼아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공연은 한국전통춤회의 영가무도, 무극살풀이, 완판 승무와 남해안별신굿보존회의 청신, 넋풀이, 시석으로 이뤄졌다.

영가무도는 소리와 몸짓으로 생명의 리듬을 풀어내는 춤이며, 남해안별신굿의 '청신' 의례도 무대 위에서 구현된다. 이어지는 무극살풀이는 육효와 음양오행의 원리를 바탕으로 이애주 선생이 재구성한 춤이고, 정영만 명인의 넋풀이와 완판 승무는 긴 호흡의 장단 속에서 전통춤의 정수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하는 '시석'으로 모든 사람의 평안을 기원하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이번 무대는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무대 언어로 다시 풀어내며 개인의 표현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경험하는 하나의 의례로 춤을 확장시킨다.

무대에는 이애주 선생의 춤을 이어온 이애주한국전통춤회 제자들과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만 선생 및 전승자들의 협업이 성사된다. 한성준–한영숙–이애주로 이어지는 춤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 한국 전통춤의 핵심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며, 맞이굿과 송신굿 또한 공연 속에 담아낸다.

센터 관계자는 "전통춤의 흐름을 오늘의 무대에서 다시 풀어내는 작업"이라면서 "전통을 현재와 연결되는 살아 있는 예술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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