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지역의사제 94% 수시로 뽑는다..."학생부 중요"

황예림 기자
2026.05.13 11:37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00여 일 앞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에서 수험생들이 자습하고 있다. 2026.04.30.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현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입시에서 '지역의사제도'의 수시 모집 비율이 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수시 중심 선발 기조가 굳어지면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13일 입시정보플랫폼 진학사에 따르면 2028학년도 지역의사제를 운영하는 31개 대학을 분석한 결과, 총 선발 인원 610명 중 93.6%(571명)가 수시 모집에 배정됐다. 반면 정시 모집 인원은 6.4%(39명)에 그쳤다.

지역의사제를 제외한 지역인재전형의 수시 비중인 81.1%보다도 10%포인트(P)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역의사제와 지역인재전형은 대학이 위치한 지역에서 고등학교 등을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지역의사제는 면허를 취득한 후에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로 붙는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인원이 310명으로 학생부교과전형(261명)보다 많았다. 특히 부산대(38명)·경북대(33명)·충남대(33명) 등 16개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사진제공=진학사

교과전형에서도 정성평가 요소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교과전형을 운영하는 14개 대학 가운데 8개 대학은 서류나 면접을 전형 요소에 포함했다. 강원대와 동아대는 서류를 반영하며, 건국대(글로컬)·계명대·대구가톨릭대·순천향대·인제대는 면접을 실시한다. 고신대는 서류와 면접을 모두 반영한다.

반면 가천대·전북대·영남대·제주대·충북대는 교과 성적만 반영하고 조선대는 교과 성적과 출결(10%)을 합산해 선발한다.

정시 모집을 통해 지역의사를 선발하는 대학은 전남대(12명)·제주대(11명)·충북대(16명) 등 3개교에 불과했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될 가능성은 있으나 계획상 선발 규모 자체가 작아 지역의사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사실상 수시 지원이 필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수시 비중이 81.1% 수준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의사제의 수시 비중 93.6%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학생부와 면접을 활용한 수시전형을 통해 지역 의료 환경에 대한 이해도와 지역 정주 가능성 등을 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하려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전형 14개교 중 8개교가 서류나 면접을 도입했다는 것은 단순히 내신 등급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내신 5등급제에서는 의대 지원 최상위권에 1등급 초반 학생들이 밀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결국 학생부의 완성도와 면접 경쟁력이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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