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감사의정원 동력 얻었다…오세훈표 '매력서울' 시즌2는?

이민하 기자, 정세진 기자
2026.06.04 10:20

[6·3 지방선거]한강·축제·랜드마크 사업 보완·확대 전망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 30도로 여름 더위가 찾아온 31일 한강버스를 탄 시민들이 서강대교 아래를 지나고 있다. 2026.5.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한강버스와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 등 이른바 '오세훈 표 매력서울' 사업은 추진 동력을 얻었다. 그동안 논란이 컸던 사업들이지만, 민선 9기 동안 중단보다 보완·안착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오 당선인은 일관성 있게 사업 폐기보다 안전성·접근성·활용도를 높이는 쪽에 방점을 둬왔다. 민선 9기 서울시는 한강버스와 감사의정원은 논란을 줄이며 운영을 다듬고, 노들섬·서울링·사계절 도시축제 등 매력서울 사업은 관광·문화 인프라로 확장하는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강버스는 오 당선인이 다시 시정을 맡게 되면서 운항 효율화 쪽으로 사업 방향을 가다듬을 가능성이 크다. 여의도 수요 집중을 고려한 동서 분리 운영, 선착장 접근성 개선, 버스·지하철 환승 연계, 관광·레저 콘텐츠 결합 등이 민선 9기 보완 과제로 꼽힌다. 출퇴근 대중교통 기능을 유지하되 한강 관광 수요까지 끌어안는 복합 모델로 재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표 '수상 대중교통'으로 도입된 한강버스는 운항 초기 안전성과 사업성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정식운항 이후 누적 32만명 이상이 이용하면서 시민 호응이 커지는 모습이다.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도 존치 가능성이 커졌다. 감사의정원은 6·25전쟁 참전국과 참전용사를 기리는 공간이다. 지상부에는 대한민국과 참전국을 상징하는 석재 조형물이 설치됐고, 지하에는 미디어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선거 과정에서는 광화문광장의 공공성, 군사적 상징물 논란, 졸속 추진 비판이 제기됐지만, 오 당선인의 재선으로 이전·철거보다 운영 개선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 참전국 예우와 역사 교육, 야간 경관, 외국인 관광 동선을 결합해 광화문광장의 상징공간으로 자리 잡게 하는 방향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노들 글로벌 예술섬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2025.10.21.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

매력서울의 다음 단계 사업으로 꼽히는 '노들섬'과 '서울링'도 사업 동력을 확보했다.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은 한강의 새 문화예술 거점을 만드는 사업으로, 서울시는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토머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을 최종안으로 선정했다. 상암동 하늘공원에 추진 중인 서울링은 180m 규모 대관람차 사업으로, 한강과 도심을 조망하는 친환경 랜드마크 구상이다. 두 사업 모두 오 당선인의 시정 복귀로 구체화에 속도가 붙게 됐다.

'매력서울 시즌2'의 또 다른 축은 사계절 축제 도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광화문광장·청계천을 잇는 서울야외도서관을 운영하며 도심 광장을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해왔다. 봄·가을에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한강노들섬클래식, 거리예술축제 등 야외 문화행사가 열리고, 겨울에는 광화문·청계천·DDP·보신각 등을 잇는 서울윈터페스타와 서울빛초롱축제가 도심 야간관광을 끌어왔다. 서울시는 최근 여름 축제 정보를 묶은 '서울축제지도'도 공개하며 계절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오세훈표 매력서울의 과제는 한강버스와 감사의정원 논란을 잠재우고, 노들섬·서울링·사계절 축제 같은 도시 콘텐츠를 시민 체감형 관광·문화 자산으로 안착시키는 일이 될 전망이다. 이들 사업이 논란을 넘어 서울의 일상적 매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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