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이 또 한 번 '서울 정치사'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6년 만 45세에 민선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던 그는 20년 만에 헌정사상 첫 5선 광역단체장이라는 타이틀까지 달게 됐다.
'33·34·38·39대 서울시장'에 이어 다시 서울시청으로 돌아오면서 '최연소', '최초 재선', '최초 4선', '최초 5선'이라는 기록을 모두 갖게 된 셈이다. 단순한 장기 재임이 아니라 퇴장과 복귀를 반복하며 서울시민의 선택을 다시 받았다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려한 타이틀과 달리 오 당선인의 정치 이력은 부침의 연속이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정치자금 투명화를 강화한 이른바 '오세훈법'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고,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2010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이후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한때 '10년 야인' 생활을 했던 그는 2021년 보궐선거로 서울시청에 복귀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사상 첫 4선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오 당선인은 서울시장 5선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지방자치단체장은 3연임 제한을 받지만, 오 당선인은 2011년 중도 사퇴와 10년 공백, 2021년 보궐선거 복귀를 거치며 비연속 다선 기록을 쌓았다. 오 당선인은 이번 임기를 '정책 완성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기간 중 관훈토론회에서 "5선 서울시장을 해 서울을 세계 3위 도시로 만들고 시민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다면 대통령 선거에 나가지 않아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주자로 분류해 주시는 점은 감사드리지만 저는 서울시의 국제적 위상과 시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미쳐있다"고 덧붙였다.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시작한 오 당선인의 이번 마지막 임기는 2021년 이후 추진해 온 정책의 성패를 가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주택 공급, 기후동행카드, 약자와의 동행, 한강버스와 정원도시, 매력서울 프로젝트가 모두 민선9기 완성 과제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