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무대에 오르고 사라지는 지역 공연예술 작품에 긴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장이 열린다. 경기아트센터가 우수 콘텐츠 발굴부터 유통,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잇는 경기도 최초 공연예술 선순환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달 31일까지 경기도공연장네트워크와 공동으로 '2026 G-ARTS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도내 31개 시·군을 하나의 무대로 연결하는 광역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축제는 크게 4가지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경기 공연예술어워즈'는 옥석을 가리는 치열한 무대다. 연극·무용·음악 분야 공모에 총 227개 작품이 몰렸으며 실연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될 대상 1팀과 최우수상 5팀은 공연장 연계 및 유통 기회를 지원받는다.
발굴된 콘텐츠는 오는 26~27일 '경기 공연예술 미팅'(GPAM)에 오른다. GPAM은 152개 예술단체와 18개 공공 공연장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1대1 미팅, 피칭,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비즈니스 마당이다. 일본 요코하마 국제공연예술회의(YPAM)와 유럽극장연합(ETC) 등 호주, 홍콩,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5개국 해외 전문가들도 참여해 국제 흐름을 공유하고 K공연예술의 해외 진출로를 모색한다.
플랫폼의 혈관 역할을 할 유통망 구축도 속도를 낸다. 센터는 도내 21개 시·군 공연장 및 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공연장 네트워크'를 구성, 지역 간 공연 유통과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무대가 한 달여간 풍성하게 채워진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총 21개 프로그램이 42차례 관객을 찾는다. 경기도무용단은 도당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청년의 서사와 공동체 치유를 그린 창작 춤 드라마 '귀귀내력'을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24~25일에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창단 30주년 및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복합 음악극 '백범 김구: 문화의 나라'를 무대에 올린다. 국악관현악의 울림 위에 연극, 무용, 합창을 결합한 대작이다. 이 밖에도 호주 단체의 아시아 초연 서커스를 비롯한 다채로운 해외 초청작과 영유아 페스티벌 등이 이어진다.
김사장은 "우수한 창작물을 발굴해 공연장과 맺어주고 나아가 국내외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이번 페스티벌의 지향점"이라면서 "경기도 전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통해 창작자와 도민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공연예술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