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까지 9년 걸리는데"…일 잘하는 6급 공무원 100명 뽑아 '조기 승진'

김승한 기자
2026.07.01 14:37

(상보)재직기간·직렬 제한 없이 첫 선발-2028년 150명까지 확대

박성희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5급 조기 승진제' 공개경쟁 승진시험 첫 시행 공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는 1일 업무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6급 공무원 100명을 대상으로 하는 '2026년도 국가공무원 5급 조기승진제 공개경쟁승진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승진에 필요한 최소 재직기간과 직렬 제한을 없애고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우수 공무원을 조기에 5급으로 특별승진시키는 제도를 올해 처음 시행한다.

인사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박성희 인사처 인사혁신국장은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6급 공무원을 빠르게 승진 임용해 정부 핵심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5급 조기승진제를 도입했다"며 "공직사회 전체의 역량 강화와 일 잘하는 정부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일반직 공무원의 83%를 차지하는 6급 이하 실무직의 승진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은 9년1개월이다. 7급에서 6급까지 평균 승진 기간인 8년 5개월을 합하면 7급 공채 출신 공무원이 5급에 오르기까지 평균 17년6개월이 소요된다.

우수 인재를 폭넓게 발굴하기 위해 승진에 필요한 최소 재직기간인 2년과 관계없이 6급 공무원에게 응시 자격을 부여하고, 직렬 제한도 두지 않았다.

올해 선발 규모는 일반정책 인재 90명, 첨단과학기술 인재 10명 등 총 100명이다. 일반정책 인재는 경제·금융, 조세·조달, 국방·통일, 기획조정, 과학기술, 산업·국토·환경·에너지, 생명자원, 교육·문화, 보건복지·고용노동 등 9개 분과로 나눠 선발한다. 소속 부처에 따라 분과별로 응시하게 된다.

첨단과학기술 인재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정보보호 등 혁신산업과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와 역량을 갖춘 공무원이라면 부처와 직렬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각 부처의 추천을 받은 응시자를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진행된다. 각 부처는 공개모집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 뒤 자체 임용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천 대상자를 선정한다.

인사처는 부처별 선발 예정 인원의 3배수를 추천받아 성과심사와 역량평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합격자는 내년 초 신설되는 5급 승진자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교육 성적 등을 반영해 주요 정책 추진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인사처는 올해 100명 선발을 시작으로 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8년에는 연간 150명 수준까지 선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일 잘하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실무직 공무원들이 관리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사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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