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사장 '74조 매도 압력' 신영증권 향해 "점쟁이"…이례적 반발

국민연금 이사장 '74조 매도 압력' 신영증권 향해 "점쟁이"…이례적 반발

김지훈 기자
2026.07.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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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국민연금의 이달 시작하는 국내주식 리밸런싱(자산재배분)에 따른 매도압력을 74조원으로 추산한 신영증권(163,800원 ▲2,000 +1.24%)을 겨냥해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지만 터무니없는 숫자"라는 입장을 1일 냈다. 김 이사장은 신영증권 등 최근 증권사들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목표치를 추론해 매도압력을 계산한 것을 두고 "만약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더라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국민연금 리밸런싱과 74조 매도폭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언제부터 애널리스트가 '점쟁이' 노릇을 하게 되었는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썼다. 준정부기관인 국민연금공단 수장이 증권사 직원을 지목해 점쟁이 등 표현을 쓰며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이사장은 "단순히 코스피 지수가 올랐다고 리밸런싱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전략은 주가 수준 뿐 아니라 채권, 대체 등 다른 자산의 수익률, 주가 변동성, 금리, 환율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5.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5.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74조원 매도압력은 신영증권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제시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9000포인트인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30.8%에 달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여기서 목표 비중 20.8%에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 6%포인트를 적용한 26.8%를 실질적 허용범위 상단으로 가정하고 74조4000억원의 매도 압력이 발생한다고 계산했다.

다만 머니투데이가 국민연금에 질의한 결과 국민연금은 지난 5월 SAA 허용범위 상단을 비공개 처리했기에 실질적 매도압력을 추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반론했다. 아울러 리밸런싱 유예가 적용되던 마지막 시점이던 6월 말 코스피 종가는 8345로 9000을 밑돌았다. 이 밖에도 대신증권(27,900원 ▲900 +3.33%)은 코스피 지수를 지난달 26일(8411.21) 기준으로 올해 계획 금액 대비 국내주식이 194조5000억원 높은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론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국내주식 비중을 확대하기로 한 회의록을 이례적으로 비공개 처리하고 전략적 환헤지 산식, 운용조건 등에 대해서도 기존보다 모호한 운용방식을 채택한 상태다. 국민연금은 국민 노후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높여왔다는 취지로 설명해 왔지만 시장 불확실성을 오히려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 이사장은 이날도 국민연금 운용방식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은 국민연금의 전략을 역이용하는 세력이 이익을 취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일부 비전문가의 주장이나 언론 보도에 휘둘리거나 시장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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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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