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첫 간부회의서 '서울의 밤' 꺼냈다…야간경제 드라이브

이민하 기자
2026.07.15 16:23

(상보)야간경제총괄특보 신설 등 합동 TF 구성-상생특구·달빛야장 25곳 운영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3번째)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례간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7.15. since1999@newsis.com /사진=박영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9기 첫 핵심 의제로 '서울의 밤'을 꺼내 들었다. 도심 주요 야간 명소를 상생특구로 지정하고 야외 취식이 가능한 '서울 달빛야장'을 2028년까지 25곳 조성한다. 오 시장은 앞으로 최소 6개월간 야간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시정 과제로 두고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민선9기 출범 이후 첫 정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핵심 정책 의제로 논의했다. 오 시장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야간경제 구상을 시정 전반의 핵심 과제로 내세운 첫 행보다. 오 시장은 "첫 간부회의의 핵심 의제를 야간경제로 정한 것은 서울의 미래 성장축을 바꾸겠다는 의지"라며 "실·국의 경계를 허물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골목상권으로 확산하고, 평일 퇴근 이후 비어가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글로벌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문화·관광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보다 3~5배 높다"며 야간경제를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추진체계도 별도로 꾸린다. 시는 야간경제총괄특보를 신설하고, 기획조정실·경제실·문화본부·교통실·홍보기획관·관광체육국·민생노동국 등 7개 실·본부·국이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이달 중 경제실에 전담팀을 설치하고, 다음달에는 소상공인과 상인회·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한다.

서울의 밤, '야간경제'로 깨운다/그래픽=윤선정

서울 곳곳에 흩어진 야간 인프라와 콘텐츠를 하나로 묶는 통합 브랜드도 개발한다. 명칭은 시민 공모로 정할 계획이다. 도심 주요 야간 랜드마크는 '야간경제 상생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상생특구에는 야간영업 인센티브와 공개공지·옥외영업 시간 연장, 심야 대중교통 등을 묶어 패키지로 지원한다.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인근 상권과 연계를 강화하고, 내년 개장을 앞둔 서울아레나 일대는 공연 전후 숙박과 소비가 이어지는 체류형 상권으로 조성한다. 한강과 서울물빛나루 등 수변 공간도 24시간 체류형 경제거점으로 육성한다.

야외 취식 공간인 '서울 달빛야장'은 올해 5곳을 시범 운영한 뒤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한다. 보행 안전이 확보된 구역에서 합법적인 도로점용과 옥외영업이 가능하도록 자치구 조례 개정을 지원하고, 영업시간·위생수칙 등을 담은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선정 상권에는 최대 20억원을 지원하고 성과에 따라 최대 5억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미술관·박물관·고궁 등 주요 문화시설의 야간 개방도 확대한다. 한강공원 '나이트 사우나', DDP '겨울잠자기 대회' 등 체류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서울보안관과 시민참여 순찰 등 야간 안전망을 강화한다. 심야버스 확대와 자율주행 버스·택시 도입, 야간 소음·갈등 조정 역할인 '나이트 메이어' 도입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간부회의와 G3 서울 기획위원회 논의를 바탕으로 8월 초 야간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야간경제는 그저 밤에 먹고 마시자는 유흥이 아니라 콘텐츠와 상권, 교통, 치안을 하나로 엮는 종합 전략"이라며 "앞으로 최소 6개월 동안 최우선 시정 과제로 두고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