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현대차·기아 로봇 모베드 선상 주행 실증

부산=노수윤 기자
2026.07.16 16:53

4개 바퀴 독립적 높낮이 조절, 파도에도 수평 유지

모베드 선상 주행 실증 모습./사진제공=KR

KR(한국선급)이 현대자동차·기아, HMM, HMM 오션서비스, 고성엔지니어링과 현대차·기아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선상 주행 실증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모베드는 현대차와 기아가 공동 개발한 소형 모바일 로봇으로 4개의 바퀴가 각각 독립적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Drive-and-Lift(DnL) 기술을 적용해 파도에도 수평 상태로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이동한다. 상부에 △배송 상자 △촬영 카메라 △점검 장비 등을 탑재하면 다양한 운용이 가능하다.

2022년 미국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처음 공개한 모베드는 3년간의 고도화를 거쳐 지난해 12월 일본 국제로봇 전시회(IREX)에서 양산형 모델로 최초 공개했다. 올해 초 CES에서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실증은 △현대차와 기아가 모베드 플랫폼 개발과 제어 기술 △KR이 로봇 관련 국제 규정과 안전·성능 기준 검토 △HMM과 HMM OS가 스마트선박 운용·관리 및 원격 관제 △ 고성엔지니어링이 상부 솔루션 개발과 전체 로봇 시스템 통합을 담당해 진행했다.

컨테이너 선적 구역에서 △직선·곡선 주행 △저속·고속 주행 △경로학습 △자율주행을 실증했고 폭이 좁은 선상 통로 구간에서는 저속 주행과 경로학습을 했다. 협소한 환경 특성상 자율주행 대신 수동 조작으로 주행했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실증으로 화물구역에서는 별도 조치 없이 로봇 투입이 가능하고 폭발성·유독성 화물이 적재된 화물구역 등 작업자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로봇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사장은 "이번 실증은 선박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적용 영역 확대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헌 KR 부사장은 "실증 참여 기관과 선박 내 로봇 활용 방안을 지속 논의하고 로봇의 안전·성능 기준 정립과 후속 실증 협력을 통해 스마트선박 생태계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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