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흙 일궈 번 돈 지역학생 미래 위해 쾌척

영암(전남광주)=나요안 기자
2026.07.22 13:38

영암군 김의순 할머니, 3년째 인재육성기금 기탁…"남에게 베풀며 살라는"선친 뜻 이어

평생 밭을 일궈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는 김의순씨가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암군

전남광주 영암군에서 평생 흙을 일구며 산 할머니가 한 푼 두 푼 모아온 돈을 지역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기부해 화제다.

22일 영암군미래교육재단에 따르면 영암읍에 거주하는 김의순씨(79)가 직접 밭을 일궈 모은 돈 200만원을 인재육성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2024년부터 3년째 이어오는 나눔이다.

김씨는 평생 논과 밭을 일구며 4남매를 키웠다. 지금도 직접 밭을 가꾸며 얻은 수익을 지역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고 있다. 한 푼 한 푼 정성껏 모은 돈에는 평생 흙을 일군 삶과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나눔은 아버지의 가르침에서 시작됐다. 한의사였던 선친은 생전 "남에게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김씨도 그 가르침을 평생 마음에 새기며 살고 있다.

최근 열린 '2026년 영암군 미래교육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뜻깊은 장면도 이어졌다. 김씨는 손주 같은 장학생들에게 직접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격려했고 학생들은 진심 어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씨는"아버지께서 늘 베풀며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뜻을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어 오히려 제가 더 기쁘고 감사하다"며 "우리 영암의 아이들이 경제적인 걱정 없이 마음껏 배우고 꿈을 키워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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