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페스티벌 '패노메논'… 내년 '한국판 코첼라' 열린다

오진영 기자
2026.07.28 04:34

4대 기획사 아티스트 총출동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오른쪽)이 27일 서울시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동에서 열린 패노메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패노메논'(FANOMENON)의 목적은 K컬처가 맞이한 기회를 확고히 하는 데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알리는 행사로 키우겠습니다."(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

정부가 전세계를 잇는 초대형 K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조 단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대형 문화행사로 K컬처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한국을 알린다는 목표다. 수익성 악화와 공연장 확보, 아티스트 섭외 등 문제도 빠르게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패노메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패노메논은 민관협동으로 여는 K팝 축제로 '팬'(FAN)과 '현상'(PHENOMENON)의 합성어다. 다른 국가의 문화가 갖지 못한 K팝만의 강력한 팬덤을 활용한다는 뜻이 담겼다.

패노메논의 핵심은 광범위한 규모다. 정부가 예상하는 참석인원은 52만명이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만 20만명에 달하는데 단일행사로는 아시아 전체에서도 최대급이다. 문화관광연구원이 추정하는 경제효과 역시 세계적 축제와 비슷한 1조원에 이른다.

첫 무대는 내년 12월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열린다. 글로벌 K팝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공연 외에도 팬덤이 주도하는 시상식, K컬처 전시 크게 3가지로 구성된다. 내년 5월 완공되는 서울 창동 서울아레나(2만8000석)와 일산 킨텍스를 활용해 시상식과 K팝 공연 등을 진행한다. 이후 매년 12월마다 행사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K팝을 선도하는 이른바 '4대 기획사'(YG·JYP·SM·하이브)와 아티스트들도 적극 참여한다. 가수뿐만 아니라 팬덤을 매년 시상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유명 아티스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무대 자체의 권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미국에서 열리는 '코첼라'나 '롤라팔루자'처럼 글로벌 아티스트와 팬들이 찾는 대형무대로 키우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4대 기획사 대표들도 '전세계인의 축제를 만들자'는 대의에 공감하고 있다"며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업계의 뜻이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장 확보에 대해서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인프라(기반시설)를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쓸 큰 규모의 공연장이 없다"며 "상황에 따라 공연장 규모를 점차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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