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별 격차를 줄이고 교육적 약자에 대한 보듬기를 확대하는 경기도교육청 고교 배정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경기도교육청은 '2027학년도 경기도 고등학교 평준화학군 학생 배정 방안'을 확정·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도내 고교 평준화 지역은 △수원 △성남 △안양권(안양·과천·군포·의왕) △고양 △안산 △용인 △부천 △광명 △의정부 등 9개 학군(12개 시 지역)이다. 배정은 중학교 내신 성적(200점 만점)으로 당해 연도 모집정원만큼 예정자를 선발한 뒤, 지망 순위에 따라 추첨하는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유지한다.
수원·성남·안양권·고양·안산·용인 등 6개 '구역설정학군'은 1단계 '학군내배정'(5개교 지망)과 2단계 '구역내배정'을 거친다. 다만 고양 향동고와 용인 처인고는 한시적으로 학군내배정만 실시한다. 부천·광명·의정부 등 3개 '단일학군'은 학군 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지망 순위를 작성해 배정받는다.
이번 배정안의 가장 큰 변화는 단일학군(부천·광명·의정부)의 배정 방식 개편이다. 기존에는 학교별 인가정원의 100%까지 지망 순위를 반영해 배정했으나, 앞으로는 구역학군과 마찬가지로 '학군별 지원율'을 기준으로 각 고교의 인가정원에 비례해 배정 인원을 산출한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특정 학교의 대규모 미달 및 쏠림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도 두터워졌다. 기존 지체장애인, 희귀·난치질환, 소아암, 1형 당뇨 학생에 더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선배정 대상에 새로 포함돼 집과 가까운 학교에서 학습 편의를 제공받는다.
내년 3월 과학고로 전환되는 분당중앙고(성남)와 부천고(부천)는 이번 평준화 일반고 배정 대상에서 전면 제외된다. 외고·국제고·자사고 지원자는 1지망에 해당 학교를 쓰고, 2지망부터 평준화 일반고를 희망 순으로 동시 지원할 수 있다.
안민석 교육감은 "이번 배정 방안은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확보하는 한편, 교육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변화하는 교육 여건 속에서 안정적인 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9월 중순부터 학군별 중3 학생과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