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관광객·상인 모두 즐거운 밤으로"

정세진 기자
2026.08.21 04:00

오세훈 '서울형 야간경제' 추진, 체육시설 269곳 밤 12시까지 운영·자치구 명소 조성
관광객 위해 DDP·남산·광화문·한강 '랜드마크' 육성… 골목상권 살리는 '달빛야장' 5곳 지정 후 순차 확대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기자설명회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저녁이 있는 삶을 통해 서울의 경제까지 함께 힘 있게 만드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시청 본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서울 곳곳의 문화·체육활동과 관광·야장상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형 야간경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시민은 늦은 시간까지 운동·문화·여가를 즐기고 관광객은 야간콘텐츠를 이용해 서울에 더 오래 머물며 소상공인은 골목상권 활성화로 매출을 올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5년 뒤 연간 야간소비 5조원을 추가로 창출하고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소상공인 야간매출 비중 5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시민생활을 위해서는 시·자치구와 학교·공원 체육시설 269곳은 밤 12시까지 운영하고 한강·지천 체육시설 259곳은 조명과 이용환경을 개선한다. 시행시기는 시설별로 다를 수 있다. 늘어나는 달리기 수요를 고려해 서울 일정 지역에선 저녁 7~9시에 달리는 '7979 서울 러닝크루'와 테마형 러닝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지하철 유휴공간을 활용해 운동, 샤워, 휴식공간을 갖춘 '펀스테이션'도 18곳으로 늘린다. 수변공간을 활용한 '서울 물빛나루'는 현재 19곳에서 2030년까지 40곳으로, 2028년까지는 25개 자치구마다 지역특색을 살린 야간명소를 조성한다.

현재 주 1일 야간개방하는 시립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8곳은 다음달부터 주 5일, 밤 9시까지 순차로 확대운영하며 2027년부터 상시운영한다.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도 평일 주 2회 저녁까지 개방한다.

관광·상권 측면에서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육성한다. DDP·동대문에선 다음달부터 'DDP 365 라이트'를 시범운영하고 남산은 백범광장 '감성캠프닉'과 '반딧불정원' 등으로 도심 힐링명소로 키운다. 광화문에선 '감사의 빛', 서울라이트 광화문 등을 연계하고 한강에선 '한강 밤핑'과 드론라이트쇼, 빛섬축제를 확대하며 내년엔 잠원-동호대교 구간을 '빛의 호수, 서울 동호'로 조성한다.

지역 먹거리와 골목상권을 살리는 '서울 달빛야장'은 올해 5곳을 지정하고 2028년까지 전자치구로 확대한다. 주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운영시간과 소음·청결기준을 마련하고 주민·상인 상생협약도 병행한다.

야간이동을 위해 기존 심야버스(N버스)에 더해 오는 10월부터 홍대·광화문·DDP·명동·강남 등 주요 야간명소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심야 '반딧불이버스'를 운행한다. 반딧불이버스는 도심과 주거지를 연결하는 엔(N)버스와 달리 주요 야간명소와 거점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한다. 이용수요를 분석해 증차와 노선확대를 검토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야간거점은 AI(인공지능) 기반 인파감지 CCTV(폐쇄회로TV)로 밀집도를 살피고 보건소·소방·병원을 연계한 거점별 응급의료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시는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야간경제 활성화 기본조례'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에 '서울야간경제위원회'를 출범해 기본계획과 상생특구, 규제개선 등을 자문한다. 지역특성에 맞는 야간콘텐츠를 집중육성하는 '야간경제 상생특구'도 추진하며 야간명소와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브랜드 '서울 나이트맵'도 선보인다. 시는 생활인구, 체류시간, 카드소비, 상권매출과 함께 주민불편·안전지표도 지속분석해 성과가 확인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저녁은 이미 달라졌다"며 "시민의 풍요로운 저녁에서 시작된 활력을 관광과 골목상권의 기회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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