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가 31일 학교법인 호서학원 설립자이자 명예총장을 지낸 고 강석규 박사의 11주기를 맞아 추모예배를 열고 고인의 교육철학과 건학정신을 기렸다.
1913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강 박사는 독학으로 교사 자격을 취득한 뒤 교육계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군산여고 교사와 충남대·명지대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그는 국가 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신념 아래 1970년 서울 대성중·고등학교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육영사업에 나섰다. 이어 1978년 호서대의 전신인 천원공업전문대학을 설립했고, 호서전산학교와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를 세우며 평생 인재 양성에 힘썼다.
특히 호서대 총장 재임 시절 전국 최초로 학생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벤처·창업 교육 기반을 구축했다. 이는 오늘날 호서대가 산학협력과 창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강 박사는 서거 이후에도 생전 저술한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는 95세에 새로운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105세 생일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적었다. 배움과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삶은 지금도 교육계와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강 박사는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0년 청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최신 원자력 개설', '생각을 바꿔보라 희망이 보인다' 등 2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2015년 8월31일 향년 103세로 별세했다.
호서대 관계자는 "강석규 박사가 남긴 창의와 도전, 교육 혁신의 정신은 오늘날 호서대학교의 중요한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며 "설립자의 뜻을 계승해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