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 "자정까지 대기"…결렬시 16일 첫차부터 파업

정세진 기자
2026.09.15 22:56

(상보) 서울시 "통상임금 176시간 확정 아냐"
노조 "176시간은 대법원 판단…자정까지 추가 제안 기다려"

김정환 서울시버스사업조합 이사장과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조정회의에서 정회 후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 시내버스가 16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노사 교섭은 일단 결렬된 상태다.

15일 서울 시내버스 노조 관계자는 "16일 0시까지 사측과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이미 노조 지부장에게는 다 동의를 받았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밤 10시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사측과 임금협약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며 "16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히면서도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교섭위원들이 법정 조정기간이 끝나는 자정까지 현장에 남아 소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버스 기사 등 1만7000여명이 가입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 버스노동조합(노조)과 64개 운수회사가 소속된 서울시 버스운송 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열고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8시간이 넘는 협상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노위에는 교섭위원들이 박점곤 노조 위원장의 위임장을 받아 대리인으로 참석해 사측과 막판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유재호 노조 사무부처장은 "법정 조정기간 만료가 자정"이라며 "지금은 아직 자정 전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자정을 넘기면 예정대로 16일 새벽 4시 첫차부터 64개사 7000여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다.

서울시는 파업에 돌입하는 즉시 비상대책 가동할 예정이다. 가로변버스전용차로 임시 운영 중단하고 △무료셔틀 전세버스 1500대 투입 △지하철 증회 및 막차 시간 연장 △따릉이 무료 이용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철 증회 및 막차 연장 시간도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한다. 그동안 비상수송대책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증회와 막차 연장을 각각 1시간씩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종착역 기준 각 2시간씩 연장해 시민 이동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최대한의 수송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셔틀버스 운행 노선도 등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청과 상공회의소, 중기중앙회 등 관련 기관에도 앞서 공문을 보내 초·중·고 등교 시간 조정, 민간기업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 시행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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