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경기도 학교의 40% 이상이 '승패 없는 운동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학교도 약 19%는 비경쟁 방식으로 운동회를 진행했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승패 없는 운동회 현황에 대한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질의에 "인천에서는 약 44% 학교가 무승부형 운동회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약 40% 정도 학교가 승패 없는 운동회를 운영한다"고 답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경쟁형 운동회는 약 81%이고 비경쟁형 운동회는 19.4%가량"이라며 "다만 초등의 경우에는 경쟁형이 약 70%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승패 없는 운동회로 인해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점은 상대방의 우승을 축하해주는 경험이 아이들에게 쌓이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나는 이겼는데 팀이 진 경우, 팀이 이겼지만 내가 잘하지 못한 경우처럼 개인과 팀의 결과가 상충하는 경험도 운동회가 아니면 겪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운동회의 교육적 가치와 목적이 분명한 만큼 교육청 차원에서 경쟁형 운동회를 권장하는 형태로 가면 일선 학교에서 반영하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교육감은 "적절한 문제 제기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주셨다"며 "내년부터는 승패 없는 운동회를 지양하겠다"고 답했다.
정 교육감도 "교육 철학과 관련된 질문이어서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며 "적절한 경쟁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돕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