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의 온라인 마권 발매가 확대되면서 전자마권 매출이 급증하고 30대 이하 청년층 회원 비율도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독 예방 관련 예산은 전체 매출의 0.004% 수준에 불과해 이용자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국민의힘, 경기 여주·양평)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온라인 마권 발매 정식 시행 이후 전자마권 매출은 2024년 7313억원, 2025년 1조3716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9월 기준, 이미 1조5426억원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1710억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전체 마권 매출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4년 11.2%에서 2025년 21.4%, 올해 9월 기준 32.2%까지 치솟았다. 마권 매출 3건 중 1건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반면 오프라인 마권 매출은 2023년 6조4863억원에서 2025년 5조524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온라인 전환에 따라 청년층의 경마 접근성도 확대됐다. 전체 전자마권 회원 중 50~60대 이상이 81.9%로 주를 이루고 있으나, 30대 이하 회원 비중은 2024년 2.9%에서 2025년 5.6%, 올해 9월 기준 7.9%로 상승했다. 2년여 만에 청년층 회원 비중이 약 2.7배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12월 온라인 마권 도입 당시 부작용 방지를 위해 구매 연령 제한(21세 이상), 대면 본인 확인, 경주당 구매한도(5만원)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그러나 마사회의 중독 예방 투자 수준은 미미한 실정이다. 지난해 마사회의 전체 마권 매출은 6조4240억원에 달했으나 자체 중독예방 사업비는 2억3128만원(매출액 대비 0.004%)에 그쳤다. 법정 중독예방치유부담금(42억6832만원)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예산은 매출액의 0.07% 수준인 45억원에 머물렀다.
김 의원은 "온라인 마권 이용 증가와 함께 청년층 유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마사회가 외형 확대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청년층의 온라인 마권 이용 실태와 중독 위험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이용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