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3일 소속 의원의 비위 및 제명 사태 이후 공석이 된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시 차지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식 사과와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소속 의원의 제명으로 공석이 된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시 차지하려는 민주당의 움직임을 강력히 비판한다"며 "시민에게 공식 사과와 반성 없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상임위원장 자리부터 챙기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광명시의회는 지난 9월 A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배우자가 아닌 여성과 함께 호텔을 출입한 사건이 논란되자, 지난 15일 본회의를 열고, 표결 참여 의원 11명 전원 찬성으로 해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사태가 개인 제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검증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천은 시민을 대표할 공직자를 선택하는 엄중한 과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지역위원장인 임오경 국회의원을 포함해 정치권이 해당 의원의 공천 검증 과정과 자질 논란에 대해 어떻게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 소속 시장에 이어 의장·부의장 및 3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점해 온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8석, 국민의힘 4석으로 출범한 제10대 광명시의회에서 한 정당의 원내 직책 독점으로 집행부 견제 기능이 마비됐다는 우려다.
국민의힘은 이형덕 시의장을 향해서도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를 떠나 여야 균형을 조정해야 한다"며 다수당의 일방적인 상임위원장 선출 추진 대신 여야 협의를 통한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