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민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22일 답십리 고미술상가와 경동시장, 한방 약재상이 모인 서울약령시 등을 엮어 복합문화벨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25일 밝혔다.
이날 구는 시 기자단과 답십리 고미술상가,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 부지, 경동시장,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차례로 둘러봤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문화자산과 새로운 문화시설을 연결해 주민의 문화생활을 넓히고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더 하고자 마련됐다.
답십리 고미술상가는 1980년대 초부터 형성된 고미술 집적지다. 구는 도자기·고서화·고가구 등 생활문화가 남아 있는 이곳을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와 연계해 전통미술과 현대 영화·미디어 문화를 즐기는 거점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올해 이랜드문화재단과 협약을 맺고, 상가 내 영화 촬영 세트장과 답십리 아트랩 등 문화공간을 활용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아동 대상 고미술 체험교육도 준비한다.
복합문화벨트의 주요 거점인 서울시립도서관은 전농동 691-3 일대에 들어선다. 축구장 3개 크기로 연면적 2만 5531㎡에 서울 최대 규모의 공공도서관을 2030년 준공, 다음해 개관을 목표로 한다. 부지비를 제외한 총사업비 약 2260억원은 전액 시비다. 도서관에는 자료이용공간과 서울50+캠퍼스, 시민대학, 서울형 키즈카페,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당초 서울 대표 도서관으로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송파구 등에 서울시립도서관을 추가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최 구청장은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둘도서관을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책읽는 마을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경동시장에서는 스타벅스 경동1960점과 금성전파사를 방문해 기업과 전통시장의 상생 사례를 살폈다. 옛 경동극장을 활용해 2022년 12월 문을 연 이 공간에선 전시와 체험도 즐길 수 있다 . 경동1960점은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시장 환경 개선 등 지역 상생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약령시와 서울한방진흥센터 일대에는 '한방스트리트'를 조성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등장한 센터는 박물관 관람과 약초족욕, 보제원 한방체험, 약선음식 체험 등을 운영하는 한방복합문화공간이다.
구는 센터의 체험 프로그램을 주변 거리의 공연·먹거리와 연결해 주말과 야간에도 즐길 거리가 있는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센터 앞마당을 주말 정례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계절별 야간 프로그램과 거리공연과 푸드트럭 등 먹거리를 단계적으로 더한다.
최 구청장은 이날 △문화·체육·건강을 가까이서 누리는 '10분 거리 일상' △필요할 때 돌봄과 복지서비스가 닿는 '10분 거리 안심' △지역경제·광역교통·교육·청년정책을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일대도약 10년'을 '동대문 트리플 텐(10)'의 세 축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신설·용두권의 용두역세권 공연장, 제기·청량리권의 동대문구 아르코, 전농·답십리권의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장안권의 구민회관, 이문·휘경·회기권의 복합복지센터 등 5대 권역별 문화·체육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별 스마트 헬스케어 센터로 건강관리를 돕고, 공공순환버스 등으로 이동시간 10분 단축을 추진한다. 동네골목 명소길과 골목형 상점가를 육성하고, 외로움·고립 예방과 통합돌봄 등 복지안전망도 강화한다.
최 구청장은 "지역의 역사와 새로운 문화공간을 연결해 동대문구의 매력을 키우겠다"며 "구민은 가까이서 문화와 배움을 누리고, 방문객은 시장과 골목에 머무는 서울 동북권의 문화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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