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AI(인공지능) 기본권' 청년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 청년 50만명에게 1년간 고성능 인공지능(AI) 이용권을 제공하고, 맞춤형 과제와 AI 첨삭·직무교육까지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자립준비청년 등 사회배려청년에게 우선 지원하고, AI 활용 능력에 따라 기초부터 서비스 개발까지 단계별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시청에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기업·대학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AI 성장권 지원 시범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7월 발표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의 지원 방식을 구체화한 것이다. AI 이용권 제공을 넘어 학업·취업·창업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자는 관심 분야와 수준에 맞는 과제를 선택해 AI로 해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서울시는 연간 1개 이상 과제를 수행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학업·취업 분야에서는 학습자료 정리와 자기소개서 개선, 직무·창업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업무 자동화, 제품·서비스 시제품 제작 등을 다룬다.
과제 수행 과정에는 'AI 첨삭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AI가 결과물의 보완점을 제시하고 필요한 교육을 추천하면 참여자가 이를 반영해 수정하는 방식이다. 대학과 기업, 소상공인, 공공기관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과제도 개발한다. 교육은 기초·응용·고급 과정으로 나뉜다. AI 질문 작성과 답변 검증부터 데이터 분석·업무 자동화, 앱·웹서비스 구현까지 단계별로 운영한다. 현직자·AI 전문가 멘토링과 기업협력 프로젝트, 해커톤 등도 연계한다.
사업 설계에는 청년 1만4215명이 참여한 두 차례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조사에 응답한 19~39세 청년의 85.1%가 참여 의향을 보였다. 2차 조사에서는 유료 AI를 구독하지 않는 청년 응답자의 75.4%가 구독료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고립·은둔청년 등 사회배려청년을 우선 모집하고 남은 이용권을 일반 청년에게 배분한다. AI 사용이 낯선 참여자에게는 계정 활성화와 생활·구직 분야 활용 교육도 운영한다. 모든 참여자는 첫 이용 전과 이후 분기마다 AI 생성정보 검증, 개인정보·저작권 보호 등에 관한 의무교육을 받아야 한다. AI 생성정보의 사실 확인과 오류·편향 점검, 개인정보·저작권 보호 등을 교육한다. 이용자가 입력하거나 생성한 데이터가 상용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계약상 제한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오 시장과 AI 전문가, 청년들이 함께하는 오픈 토크도 진행됐다. 청년들은 AI 활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사업 추진 방향에 대화를 나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년들이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용환경과 배움의 기회를 넓히겠다"며 "각자의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만들고 그 경험이 취업과 창업, 자립과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