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정지' 민주당, '재생' 누른 국힘…안산시 초지역세권 개발 공방

경기=이민호 기자
2026.10.30 11:19

"이번 임기엔 다르다" 안산시 민선9기 초기부터 '초지역세권 개발' 드라이브

안산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지난 29일 시의회 앞에서 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제공=안산시의회

20년 가까이 방치된 경기 안산시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두고 민선 9기 초기부터 시의회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이 시 최초 재선 성공이라는 동력을 발판 삼아, 민선 8기 당시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던 사업을 이번 임기 내에 반드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사업을 끌고 갈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 설립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30일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동의안 보류에 대해 "신중한 검토일 뿐"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는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류 뒤에 숨은 꼼수다. 사업을 멈춰 세운 진짜 이유를 시민 앞에 설명하라"며 맹비난한 데 따른 반박이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즉각 "본질을 회피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이라며 재반박했다.

초지역세권 개발은 단원구 초지동 일원 18만3927㎡ 부지에 복합상업시설, 주거단지, 문화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07년 최초 계획 발표 이후 20년 가까이 방치됐다. 안산시는 안산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시의회에 출자동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다수당인 민주당 주도로 번번이 무산됐고, 이번 제306회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도 결국 보류됐다.

더불어민주당 "졸속 추진 안 돼" VS 국민의힘 "사업 첫발조차 못 떼게 막아"

이날 민주당 시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출자동의안 보류는 개발 반대가 아니라 사업 방향과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자는 책임 있는 판단"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들은 "4호선 지하화 연계, 대기업 유치, 청년 인구 유출 방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줘야 한다"고 보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러한 주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재 안건은 세부 계획 확정이 아닌 사업의 첫발을 떼기 위한 출자 동의안에 불과한데, 시작조차 못 하게 막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규정했다.

특히 "사업 방향성에 진정으로 공감하지 않았다면 '부결'을 택했어야 한다"며 "부결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지기 두려워 '보류'라는 꼼수 뒤에 숨어 기약 없이 사업을 표류시키는 전형적인 희망고문"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시민들은 더 이상의 보류를 중단하고 조속한 추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보류 안건 재상정 권한을 쥔 민주당 소속 기획행정위원장은 시간 끌기를 멈추고 언제 안건을 의결할 것인지 명확한 일정을 즉각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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