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정치인' 김무성-문재인…여야 당대표 궁합은

구경민 황보람 기자
2015.02.08 20:05

[the300]증세·공무원연금 등 해결 현안 산적…여야 관계 변화 예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당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제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 수장으로 18대 대선후보를 지냈던 문재인 의원이 당선되면서 향후 여야 관계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 신임 대표 모두 차기 대선 후보급 거물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향후 여야 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원만한 대여관계를 유지해온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달리 문 대표는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새누리당과 정부를 향해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표는 이날 취임일성으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낸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문 대표의 현정부 입장에 경계감을 보였다.

특히 김 대표와 문 대표의 정치스타일도 확연히 다르다. 상도동(YS)계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 대표는 선이 굵고 통큰 정치인으로 통한다. 반면 문 대표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하지만 둘다 승부사적 기질은 닮았다.

먼저 최근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증세·복지 논쟁에 대해서 양 대표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고 밝힌 김 대표는 "고부담-고복지로 갈건지 저부담-저복지로 갈건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법인세 인상엔 반대 입장이다.

문 대표는 중성장-중부담-중복지, 이른바 '3중(中) 성장론'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OECD 기준으로 여전히 최하위권에 속해 있는 만큼 복지 수준은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다는 견해다.

또 법인세 인상 후 복지 수준과 재정 상황을 고려해 맞춰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대표는 이달 초 "당 대표가 되면 법인세 정상화 등을 포함한 조세와 재정에 대한 종합적 방안을 국민 앞에 제시하겠다"며 본격적인 증세 논의를 시작할 태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공무원연금 개혁 등 현안도 산적해 있다. 여야는 지난해 말 지도부 회동에서 5월 초까지 공무원연금 개혁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개혁안을 도출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를 발족했으나,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체 안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함께 여야 원내지도부의 호흡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긴장 관계를 형성하는 여야 대표를 대신해 원내지도부가 정책 현안 등에 대한 조율에 적극 뛰어들지도 관심사다.

유승민(57)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57)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은 동갑내기이자 정치 동기인 만큼 전임 '이완구-우윤근 조합' 못지 않게 호흡이 잘 맞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의 밀월이 언제까지 갈지 가늠할 순 없다. 2월 임시국회,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민감한 이슈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