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설 연휴 앞두고 전통시장 속으로

김익태 기자
2015.02.10 18:08

[the 300] 당선인 시절 찾았던 서울 중곡제일시장 2년 만에 재방문(종합)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을 찾았다. 설 물가를 점검하고, 전국 전통시장 상인회장단과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갖기 위해서다.

중곡제일시장 방문은 2013년 2월 당선인 신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SK텔레콤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태블릿PC를 활용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접목 사례로 높게 평가했다.

첫 방문 당시 4개에 불과했던 태블릿 PC 활용 점포가 70여개로 증가했고, 시장 내 '고객쉼터'에 ICT 로봇체험관 등이 들어서는 등 창조경제 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시장 도착 후 박태신 시장 상인회장과 인사한 뒤 체험관 등을 둘러본 박 대통령은 "2년 전에 왔었는데 정말 많이 변했다"며 "깨끗해지고 ICT 축구게임도 비치해 놓아서 어린이들도 많이 좋아할 것 같다"고 격려했다.

한 젊은 주부가 "시장에 가면 재미있는 것이 많으니 애들이 오히려 시장에 가자고 조른다. 주차시설도 잘 되어 있고 장보기 카트가 있어 정말 편해졌다"고 하자, "애들이 시장 가자고 떼를 쓸 정도라니,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구별 없이 마찬가지로 여겨지겠다. 다른 시장도 이렇게 잘 바뀌어야 될텐데…"라고 말했다.

이어진 전통시장 상인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전통시장에 주차장, 캐노피(아케이드) 등 하드웨어를 위주로 지원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전통시장은 고객이 끌리는 매력이 있어야 하고, 스토리와 그 지역의 문화, 기술을 접목해 그 시장에만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전통시장 상인회장단과 간담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그래서 젊은이가 찾아오고, 주부들이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찾아올 수 있도록 전통시장을 특색 있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그 지역의 특징과 매력을 잘 아는 상인회가 자발적으로 의지를 갖고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잘 아는 전문가의 지혜를 보태면 전통시장 개선효과가 몇 배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후에는 시장골목을 다니며 점포를 방문했고, 온누리 상품권으로 새송이버섯, 디포리, 호박시루떡, 순대 등을 구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2년 전 첫 방문 때와 같은 검은색 외투에 빨간 목도리 차림으로 시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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