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법조사처 "은행혁신성 평가, 건전성 평가로 바꿔야"

박용규 기자
2015.03.19 18:47

[the300] 현행 평가, 일률적 평가로 실효성 담보 못해…순위공개도 문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9일 오후 혁신성 평가 우수은행으로 선정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신한은행 디지털중앙금융센터를 방문, 임영진 신한은행 부행장 등과 은행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15.2.9/뉴스1

국회 입법조사처는 기술금융과 모험자본 육성을 중심으로 하는 현행 '은행혁신성 평가'를 은행건전성에 기반하는 평가로 개선하고, 보험사 금융투자회사 등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입법조사처는 19일 '은행 혁신성 평가의 주요 내용과 개선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혁신 실천계획'을 토대로 기술금융과 모험자본 시장 육성, 보수적 금융문화 혁신을 위한 은행 혁신성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은행 혁신성 평가는 △기술금융확산(40%)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50%) △사회적책임이행(10%) 등의 지표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첫 평가에서는 일반은행으로는 신한·하나·우리 은행과 지방은행은 부산·대구 은행이 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입법조사처는 은행 혁신성 평가 기준이 일률적으로 적용돼 은행별 비교우위에 따르는 선택과 집중을 저해하며 은행들에게 단기적 실적에 집착 해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 요인이 될 우려도 지적했다.

입법조사처는 또 정부의 은행에 대한 과도한 관여로 인해 업무 효율 저해와 혁신이 저해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고, 은행들이 해외영업실적·중소기업실적·서민금융지원·사회공헌 활동 평가등을 혁신성 평가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실효성 담보도 어렵다고 봤다.

은행 외 다른 금융회사를 제외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했다. 금융산업의 혁신은 은행을 포함해 보험사, 금융투자회사도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대평가 제도와 순위 공개등에 대한 업계의 우려도 지적했다.

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개선방안 4가지도 내놨다. △기술금융과 모험자본의 공급 중심의 평가에서 은행건전성에 기반한 평가로 지표개선 △은행들의 특화·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재고 △13개에 달하는 은행 평가제도의 통폐합 △은행 외 금융회사의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금융 생태계 조성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