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을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경찰청을 상대로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이 가장 크게 문제삼은 것은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성 전회장의 메모가 사망 하루 뒤에서야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늑장 보고됐다는 부분이었다.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경찰이 성 전 회장의 메모를 발견했음에도 정권 실세가 적혀 있어서 메모를 숨겼다"며 "현장에서 메모가 발견됐는데도 청장이 내용을 다음날 보고 받았다는 것이 정상이냐"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의 주승용 의원도 "경찰청장은 보고를 안 받았다고 하는데 전직 국회의원이 죽었는데 이렇게 처리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메모가 자살의 중요한 수사 단서인데 확인만 하고 호주머니에 다시 넣었다는 것이 석연치 않다"며 "경찰의 기강과 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제가 다음날(10일) 오전 8시에 출근해서 수사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통상적으로 직속상관인 서울청장에게는 보고하는데 경찰청장에게는 보고를 안한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성 전 회장이 죽기 직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집을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질의가 있었다.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여러 첩보가 있는데 성 전 회장이 김 전 실장 집 앞에서 택시에서 내려 문을 두드렸다는대 철저한 행적조사를 했느냐"고 물었고 강 청장은 "현재까지 김 전 실장 집 주변의 CCTV를 다 봤는데 관련 행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세월호 1주기였던 지난 16일에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개최된 '국민 안전의 날 다짐대회'에서 팡파르가 울린 것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노웅래 의원은 "4월 16일이 박수치고 박수받을 상황인가. 추모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전시성 행사만 열고 있다"며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적절하지 못했다. 사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