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이완구 사퇴 '심야통보'

김태은 기자
2015.04.21 09:41

[the300]靑, 이완구 사퇴의사 밝힌 자정 직전 새누리 지도부에 알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 유승민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5.4.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21일 자정 직전인 20일 밤 11시~12시 무렵 청와대로부터 이를 통보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21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은 전날 밤 늦게 청와대로부터 이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전화로 전해들었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전날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총리의 조속한 사퇴에 뜻을 모았던 만큼 이날 이 총리의 사의 표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당에서 이 총리의 자진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아서 그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을 것"이라며 "당에서야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선 이 총리의 결단이 그나마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지고 여기에 이 총리가 언급되자 내심 이 총리가 스스로 물러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지난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난타당할때부터 당내에선 이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출국 전에 사퇴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당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마당에 검찰 지휘라인에 있는 총리직을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 16일 박 대통령과 긴급 회동에서 이 총리 거취 등에 대해 "당내에서 분출되는 의견을 모두 전달했다"고 밝힌 배경에는 이 총리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중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 총리 거취 논란을 수습하고 4월 국회와 재보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주례회동을 갖고 4월 국회 중점법안과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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