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를 일단 환영하면서도 앞으로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를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완구 총리의 사의표명은 늦었지만 국정혼란을 막고 국민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성완종 리스트'로 촉발된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는 여야 문제도 아니고 정쟁 문제도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완구 총리의 사퇴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권력핵심인사들이 줄줄이 적시된 것을 보고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고 말하면서 검찰의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병헌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친박게이트 대책위) 위원장은 "총리 사퇴는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일 뿐"이라며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적힌) 8인방에 대한 선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혹시라도 8인방 선수사와 함께 다른 곁가지들을 섞어 물타기수사, 난장판수사를 꾀한다면 검찰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8인방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 등 최소한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위한 기초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운영위를 소집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서병수 부산시장·유정복 인천시장과 이병기 비서실장·김기춘과 허태열 전 비서실장을 모두 출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수사 압력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민정수석도 출석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친박게이트 대책위 부위원장도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지사 두분은 이 사건의 본질과 관계없는 곁가지"라면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폭로한 핵심은 2007년과 2012년 불법대선자금 관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완구 총리가 물러났다고 사건이 해결됐다고 보는 곳은 굉장히 큰 착시현상"이라며 "쪽문을 지났고 이제 대문을 열어야 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 생각한다. 따라서 비서실장과 홍준표·서병수·유정복 3명에 대한 수사로 직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