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선거개혁 대표 정책인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한 대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야당의 반대로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의 경선 방식의 상향 공천제를 하되 국민 참여 비율을 높이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린다'는 정신을 살리기 위해선 대략 20% 수준인 전략공천 비중을 없애야 하는데 이를 두고, 청와대와 친박, 비박 등 계파갈 갈등 소지가 여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우리 당은 당헌당규상으로도 상향식 공천제가 있다"며 "국민참여 폭과 우리 당원들의 참여폭을 어느 정도로 해서 모양새를 갖추고, 그 정신(오픈프라이머리)을 살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가 주장해 당론으로까지 채택된 오픈프라이머리가 넘기 힘든 현실의 벽에 부딪힌 만큼 그 정신을 살릴 대안을 찾야야 한다는 의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독일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과 일괄타결하자며 오픈프라이머리만 도입하는데는 반대하는 입장이고 여당 내에서도 윤상현 의원, 이정현 최고위원 등 친박계를 중심으로 오픈프라이머리가 현실성이 없으니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의 측근 그룹에서도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논의가 수면 위로 급부상한 셈이다.
대안은 기존 상향식 공천의 틀인 경선 방식에서 국민 참여 비율을 확대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 때까지 다수의 선거구에서 '일반 국민'과 '당원'의 뜻이 5대 5(당원(20%):대의원(30%):일반국민(30%):여론조사(20%))로 반영되는 형태로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왔다. 이 비율에서 국민 참여 비율을 더 높이고 당원이나 대의원 반영 비율을 줄여 오픈프라이머리의 정신인 '국민 공천'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이런 방향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선 방식으로 가더라도 친박과 비박간에 공천갈등이 불거질 불씨는 남아있다. 청와대와 친박은 공천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공천을 일정 비중 가져가는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김 대표 등 비박계는 전략공천을 완전히 배제하는 입장이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제도 자체가 전략공천을 배제하는 안으로 설계가 되지만, 논의될 대안은 기존 경선 방식을 조정해 '국민 공천'의 의미를 살리는 식으로 구조를 다시 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전략공천의 필요성 등을 거론하면서 일부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불거질 수 있다.
한 비박계 관계자는 "국민공천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선 경선을 가더라도 전략 공천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친박계가 공천 과정에서 자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목표라면 접접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