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거취를 놓고 당내 분열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조기 전당대회나 신임투표 같은게 아니라 정치력을 발휘해서 현안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주류파·비주류파 모두를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1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현해 "이렇게 공방만 하다가 세월가고 흠집은 흡집대로 나고서, 총선준비를 제대로 못해 선거에 패배하면 앞으로 어떻게 정권교체가 가능하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해 "혁신안은 그 자체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안의) 문제는 실천여부이고 이는 당 대표 직무의 극히 일부분이다. 그런데 왜 당 대표의 신임과 혁신안이 연결돼야 하냐?"며 문 대표를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정 전 대표는 혁신작업 실패를 규탄하는 당내 비주류 목소리에 대해서 "지금 혁신안의 성패를 규정하기에는 이르다"며 "(안대로 실천해보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대안을 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9일 '문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문 대표를 지지하느냐 마느냐는 지엽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한 번 선출된 당 대표를 툭하면 흠집내고 물러나라고 하는게 잘못이라는 건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만나서 서로 논의하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연석회의를 제안한 것"이라며 "당 혁신의 문제뿐만 아니라 2017년 정권교체의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한다면 연석회의가 매우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