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말을 안들어줘서 그렇다"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이상무 사장은 성함은 이상무일지 모르지만 이상이 매우 많은 기관이란걸 온국민한테 공인한 것"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5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국정감사장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의 설전이 벌어졌다.
발단은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의 답변태도. 황 의원이 "농지연금 금리가 정책금리 다우려면 시중금리보다 낮아야 한다"며 금리를 낮출 것을 요구하자 이 사장은 "결정권이 농식품부에 있다"고 답했다.
황 의원이 거듭 "그러면 농식품부와 협의를 적극적으로 해야하는데 (그러한 의지가) 미흡한 것 아니냐"고 따져묻자 이 사장은 체념한 듯 "(농식품부가) 말을 안들어줘서 그렇다. 저희가 열심히 건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발끈했다. 이 사장이 개선의지를 표하지 않는데다 농담을 하듯 웃으며 답했다는 것.
황 의원은 "책임을 가지고 의지와 직을 걸고 해야지 농담하듯이 웃어가며 비웃듯이 (이야기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국의 장관에게 '말을 안들어준다'고 할 수 있냐"고 이 사장을 몰아세웠다.
이 사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거듭 "농식품부 실무자들이 말을 안들어준다"고 반복하다가 황 의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저도 할 말을 하는 겁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황 의원이 "진지하고 정중하고 책임감있게 답하라"고 하자 이번엔 "절대로 제가 진지하지 않게 장난으로 한 것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결국 황 의원이 "국감장에서 농담식으로, 오만한 태도로 임했기 때문에 정식으로 사과를 하지 않으면 문제삼겠다"고 하자 그제야 이 사장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 의원은 "나에 대해서만 그런게 아니라 농민들한테도 (오만한 것)"이라며 "이상무 사장은 성함은 이상무일지 모르지만 이상이 매우 많은 기관이란걸 온 국민한테 공인한 것"이라고 계속 몰아세웠다.
황 의원은 또 가뭄주의 단계, 저수율, 부채비율 및 적자규모 등을 잇따라 물었으나 이 사장이 제대로 답을 못하자 "본인 직무를 남의 일 얘기하듯이 업무 숙지도 안된 채 (있다)"며 "여기서 몇 년 간 편하게 지내다가 고액연봉받고 갑질하다가 가는 자리라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꾸짖었다.
결국 이날 설전은 이 사장이 "죄송하다"고 답하며 마무리됐다.